“스마트폰 철수 가시화” 지적
LGU+ V50, 출고가 14만원 ↓
지원금 최대 73만, 실구매가 0원
LG벨벳·LG윙도 잇단 지원금 상향
“출고가는 내리고, 지원금은 올리고!” |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통신사 실구매가가 0원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염두에 두고, 막판 ‘재고 떨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V50의 제품 출고가를 기존 89만9800원에서 75만200원으로 낮췄다.
반면, 최대 공시지원금은 기존 50만원에서 73만원까지 올렸다. 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10만9500원)까지 더하면 총 할인액은 83만9500원에 달한다. 제품 출고가보다 지원금이 더 커져 실구매가 사실상 ‘0원’이 된 셈이다. 최대 공시지원금 73만원은 8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적용됐다.
SK텔레콤과 KT는 V50의 출고가를 아직 89만98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타통신사도 제품 출고가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
이와함께 올 들어 출고가 인하 움직임은 V50 다음 제품인 ‘LG V50S 씽큐(ThinQ)’에서도 나타났다.
V50S 출고가 인하에 먼저 나선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V50S의 출고가를 기존 99만9900원에서 84만7000원으로 낮춘 상태다. 8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최대 공시지원금 60만원이 적용되고 있다.
추가지원금(9만원)을 더하면 V50S의 실구매가는 15만7000원으로, 10만원대다.
V50과 V50S는 2019년 상, 하반기에 각각 출시된 제품이다. 특히 V50은 LG전자가 최초로 내놓은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으로, 디스플레이 2개를 이어 붙인 ‘듀얼스크린’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해 말 액정 수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올 들어 이어진 V50 출고가 인하는 출시 시기가 다소 지난 만큼 남은 재고 소진을 위한 목적이 크다. 이어 더해 통신업계에서는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최신 프리미엄폰까지 재고떨이 움직임이 본격화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지난해 출시작인 ‘LG벨벳’의 LG유플러스 최대 공시지원금이 78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추가지원금(11만7450원)까지 더해 총 할인액이 90만450원에 달한다. LG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이미 지원금이 출고가 보다 높은 ‘0원폰’이 된 상태다.
‘LG윙’ 역시 최근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60만원까지 올렸다. 출고가 109만8900원인 LG윙의 실구매가는 69만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제품의 실구매가 이미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LG폰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된 만큼 향후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커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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