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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재용, 준감위 간담회날 또 메시지…7개사 최고경영자 “준법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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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다음에 또 열기로”

한겨레

2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6층 임원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7개 협약사 최고경영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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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원회(삼성준감위·위원장 김지형)가 26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준법업무협약을 맺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진은 “보다 책임감을 갖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6층 임원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준감위와 7개 협약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기업을 넘어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확정 이후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과 최윤호 사장(CFO),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삼성에스디에스 황성우 사장, 삼성물산 고정석 사장,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이 참석했다. 삼성 관계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는 지난해 2월 삼성준감위 출범 이후 이날 2시간가량 처음 열렸다. 김지형 준감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재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된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전 삼성계열사 사내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향한 첫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부회장은 삼성준감위가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연 지난 21일에도 변호인을 통해 “앞으로도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21일과 26일 삼성준감위가 열리는 날에 연이어 옥중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변호인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옥중에서 삼성준감위 쪽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준감위 관계자는 “대표이사들이 준법경영 부분을 계열사별로 강화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회의라기보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앞으로 도와가며 더 잘해보자는 취지의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 거취 등과 관련한 논의에 대해서는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최근 발생한 일들에 대해 좀 더 잘해야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최고경영자 간담회는 준법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삼성준감위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번 간담회를 만들기로 했다.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고 간담회 정례화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뇌물사건 재판부가 지적한 준법위 실효성 문제나 사업지원TF에 대한 준법감시 강화 방안 등은 이날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당부한 경영 메시지가 있는지, 준법감시 강화 방안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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