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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20년 벤처투자 ‘4조 3,045억원’으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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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2020년도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19년(4조 2,777억원)을 경신한 4조 3,0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년도 투자 건수(4,231건)와 피투자기업 수(2,130개사) 역시 각각 최초 4천여건, 2천여개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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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는 ‘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크게 감소 (△3,334억원, △27.4%)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가 이뤄지면서 ’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1,127억원, +10.0%)했다. 이러한 투자 회복세는 4분기에도 이어졌고, 4분기에만 1조 4,120억원(’19년 4분기 대비 +2,533억원, +21.9%)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처럼 ’20년 하반기(3~4분기) 투자 증가 폭(+3,660억원)은 상반기(1~2분기) 감소 폭(△3,392억원)을 뛰어넘었고, 결과적으로 ‘20년 전체 벤처투자는 ’19년 실적을 경신했다.

업종별 ‘20년 벤처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코로나 19 위기로 부각됐던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소재·부품·장비 관련 업종(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ICT제조) 등 6개 업종이 ’20년 벤처투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증가 업종 중 지난 ‘20년 1~3분기 누적 실적(7,733억원)이 ’19년 대비 크게 감소(△1,249억원)했던 바이오·의료 업종은 4분기에 투자가 크게 늘어 ‘20년 전체 벤처투자에서 가장 큰 폭의 규모로 증가(+937억원)했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피해를 입은 유통·서비스,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9년 대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사이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가 있었다. 투자비중 측면에서 2010년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19.6%), 정보통신기술(ICT)제조(17.0%)와 영상·공연·음반(15.9%) 순이었다. 그러나 2020년도엔 벤처투자 비중 상위 3개 업종이 바이오·의료(27.8%),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5.0%), 유통·서비스(16.8%)로 바뀌면서 지난 10년 사이 벤처투자 트렌드도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업종 등으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20년 벤처투자는 1조 9,98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직전분기 대비 매분기마다 비대면 분야 투자가 꾸준히 늘었으며 특히 3분기는 2분기 대비 약 50% 가까이 크게 증가(+1,980억원, +49.3%)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대비 ’20년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증가율은 5.1%로, 전체 벤처투자 증가율 0.6%보다 4.5%p 가량 높았다. 또한 ‘20년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은 ’19년보다 370개사가 많아진 1,072개사이며 이와 함께 비대면 분야 투자 비중 역시 ‘19년 44.5%보다 1.9%p 증가한 46.4%인 것으로 파악됐다.

’20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19년 대비 업력 7년 이하 초·중기 기업들은 투자가 감소한 반면 7년 초과 후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1,358억원, +12.1%)는 늘어났다. 이는 벤처캐피탈(VC)들이 창업단계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20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상위 벤처캐피탈(VC) 10개사의 ’20년 한해 총 투자 합계는 1조 2,793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29.7% 수준을 차지했다. 벤처캐피탈(VC)업계의 선도 그룹으로 볼 수 있는 상위 10개사들이 ‘20년에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도 ’20년 벤처투자 상위 2개 업종과 마찬가지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36.5%), 바이오·의료(30.0%)로 파악됐다.

‘20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총 75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16년에는 20개사에 불과했다. 이후 매년 계속 늘어나면서 ’20년엔 역대 가장 많은 기업들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스케일업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걸로 풀이된다.

’20년 신규발굴 최초 투자와 후속투자는 각각 1조 4,460억원, 2조 8,585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의 66.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후속투자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은 바이오·의료(8,478억원, 70.8%),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7,620억원, 70.8%) 2개 업종으로 파악됐다.

’20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19년(4조 2,433억원)보다 2조 3,243억원(+54.8%)이 늘어난 6조 5,676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초 6조원을 돌파한 기록이며 종전 최대 결성실적(’18년 4조 8,470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이다.

이처럼 ’20년도는 벤처펀드 결성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코로나 위기에도 벤처투자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음을 알 수 있었다.

글: 김 문선(english@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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