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회분 활용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가운데)이 백신 접종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2021.1.27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이뤄졌다.
백신 접종은 지난 22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회 분이 기증된 뒤 닷새 만이다.
네피도의 한 병원에는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참석해 접종 장면을 지켜봤다.
수치 고문은 기자들에게 "정부가 필요한 모든 백신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주의깊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은 이들은 부작용이 생기는지 여부가 추적 관찰될 것이며, 백신 접종 사실을 알리는 증명서도 발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치 고문은 하루 뒤인 28일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양곤에서도 이날 약 100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맞았다.
전날(26일) 41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미얀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8천36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3명이 늘어 3천82명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대 3천만 회 분을 주문한 상태며, 이와 별도로 200만 회분이 내달 초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언론은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달 초 동남아 4개국 순방 과정에서 첫 순방국인 미얀마에서 중국산 백신 30만 회분의 지원을 약속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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