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의 모습.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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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지난해 7월 발사한 화성 탐사선 ‘아말’이 다음 달 10일(한국 시간)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UAE의 화성 프로젝트 책임자가 한국과 기술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옴란 샤라프 ‘에미리트 화성탐사(EMM)’ 프로젝트 총괄은 한국 언론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있는 모든 분들은 다음 달 UAE 화성 탐사선의 궤도 진입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며 “여기까지 오는 데 한국의 역할이 워낙 컸다”고 말했다.
UAE는 2009년 한국기업을 통해 소형 위성인 ‘두바이샛1호’를 발사했다. 그 뒤 2014년 우주청을 설립한 뒤 단숨에 화성 탐사선 발사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옴란 샤라프 총괄은 “한국과 협업하는 가운데 지식과 팀 문화에 대한 전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UAE의 우주개발 과정에서 한국은 지금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한국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 궤도 진입을 앞둔 아말은 중량 1.35t짜리 탐사선으로 화성의 대기와 기후를 분석하는 궤도선이다. 1년 내내 또는 하루 내내 변화하는 기후 상황을 긴 호흡으로 살펴보려는 게 핵심이다. 기자간담회에서 파트마 루타 EMM 측정과학장비 부문 과장은 “화성의 4계절 변화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며 이처럼 관측 목표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화성에서 취합한 정보는 세계 과학자들에게 제한 없이 제공하겠다는 게 UAE의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미국과 중국이 발사한 화성 탐사선도 잇따라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은 다음 달 바로 지상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중국은 일단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5월에 착륙선을 내려 보낸다. 미국과 유럽, 러시아 중심의 우주개발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국가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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