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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한국 대사관 연락도 끊겼다…'군부 쿠데타' 혼돈의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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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직후 통신 차단하고 방송사 포위
"군부의 기관 완전 장악 전까지 상황 이어질 듯"
한국일보

미얀마 군인이 1일 양곤시의회를 장악한 뒤 현장을 지키고 있다. 양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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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정세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수도 네피도와 최대 상업도시 양곤의 통신이 두절된 데 이어 언론 통제까지 진행되는 등 외부로의 정보 유출이 사실상 막힌 상황이다. 특히 주미얀마 한국대사관과 한국 주요 기업 현지 주재원들에 대한 연락도 제대로 닿지 않고 있어 교민들의 안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쿠데타는 1일 오전 5시30분쯤 시작됐다. 군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선정부 2기 출범 관련 행사 진행 직전에 수치 고문을 비롯한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과 핵심 국회의원, 정부 주요 장관 등을 체포해 구금했다. 동시에 군부는 네피도와 양곤 등의 휴대폰 서비스도 일부 중단시켰다.

양곤에 거주 중인 한국기업 주재원 A씨는 "다행히 오전 내내 먹통이던 인터넷 서비스가 오후 들어 간간히 접속되기 시작했다"며 "아직 이동 통제 조치 등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교민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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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에 있는 미얀마 국영 TV 사무실 앞에 군용 차량이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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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통제도 단행됐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쿠데타 발생 직후 송출이 중단됐으며, 해외로 미얀마 소식을 알리는 통로였던 '버마의소리' 방송국도 이날 오전 6시58분쯤 포위됐다. 현재 버마의소리를 비롯한 대다수 매체의 보도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방송 채널만이 쿠데타 관련 군부의 입장 등을 전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쿠데타 여파로 한국대사관과 우리 주재원들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군부가 행정부와 언론 등 모든 채널을 장악하기 전까지 현지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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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얼룩진 미얀마 현대사. 그래픽=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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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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