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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인천시청사 '친환경 3무(無)' 운영…일회용품 반입·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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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에 폐기물 감량기 설치 및 사무실 쓰레기통 없애

하루 평균 쓰레기 325kg→2025년 225kg 감축 목표

아시아경제

인천시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 [사진 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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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환경특별시'를 선언한 인천시가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운영을 본격화했다.


시는 1일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을 갖고 일회용품과 자원 낭비, 음식물쓰레기 없는 '친환경 3무(無) 청사'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회용품이 포함된 배달음식은 출입구에서부터 제지되며, 시청 외부 일반 카페에서 주문한 테이크아웃 커피도 일회용 컵에 담겼을 땐 청사 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시청 1층 커피매장에서는 일회용 커피잔 대신 다회용컵이 제공됐고, 직원들은 시에서 나눠준 텀블러용 에코백에 휴대한 개인용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마시도록 했다.


야근하는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배달 음식도 다회용기 반입만 허용할 방침이며, 플라스틱 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을 대체하기 위해 조만간 직원들에게 개인용 수저 보관용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의나 민원인 상담을 위한 '다회용컵 공유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인천시와 협약을 맺은 식기렌탈 전문업체가 시청에서 사용될 다회용컵의 배송·사용·수거·세척·살균 처리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다.


청사 구내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폐기물 감량기기도 설치했으며 사무실 내 쓰레기통을 치우고, 층별로 공용 분리수거함을 비치했다.


시는 고강도 쓰레기 감량 시책을 추진해 시청 하루 평균 쓰레기를 현재 325kg에서 2025년 225kg으로 5년 안에 약 30%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음달 부터는 시의회와 시교육청을 비롯해 시 산하 직속기관, 인천경제청, 사업소,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군·구 등 모든 공공기관 청사가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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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음식물류 폐기물 자체처리시설(감량기)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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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이처럼 쓰레기 감량 시책을 펼치는 것은 2025년 쓰레기 매립지 사용 종료 등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인천 서구에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직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가 1992년 개장 이후 3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목표로 쓰레기 감축, 재활용률 제고, 친환경 폐기물 매립 등 각종 시책을 추진 중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가 먼저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바로 세울 때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운영은 우리 공직자들부터 앞장서서 쓰레기를 줄여가기 위한 실천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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