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7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전북 전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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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친척이 회사에 대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의 배임·횡령 등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는 이스타항공 간부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께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갖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 주(약 540억원)를 특정 계열사에 약 100억원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2016∼2019년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해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약 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A씨가 2015∼2019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의 자금 약 38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의 조카로, 회사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경영진들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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