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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5만달러' 넘본다…올 들어 7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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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5240만원을 돌파한 15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시세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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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5일 또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다. 2월에만 다섯번째 기록 경신이다. 이날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달러(5513만원)에 근접했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만9714달러(약 5481만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은 이날 중 빗썸에서 최고 5311만원, 업비트에선 최고 5338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4만8745달러·약 5374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4만6203달러(약 5094만원)로 처음 5000만원을 돌파한 뒤 9일(4만8003달러·약 5313만원), 11일(4만8463달러·약 5364만원) 연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깼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들어서만 약 70% 올랐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5만달러 시대'가 머잖아 열릴 것으로 본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카드결체 업체인 마스터카드도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부도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현재 법정통화인 달러뿐 아니라 비트코인으로도 세금을 받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비트코인이 미국 내에선 처음으로 납세의 수단으로 인정된 것이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주류'로 분류되는 미국 월가 글로벌 금융사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말 가상자산 열풍 때 그 가치를 부정한 바 있다.

뉴욕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뉴욕멜론은행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융통·관리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내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취급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호재가 연달아 나오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자산 가치도 오르고 있다"며 "3년 전 '묻지마 투자'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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