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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글로벌] 미국 제재로 철퇴 맞은 화웨이...스마트폰 생산 6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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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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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020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업체였습니다. 해당 분기에만 5480만대를 출하해 542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를 제쳤습니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아닌 다른 제조사가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한 것은 당시 9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의 스마트폰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20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1%나 감소해 전세계 6위 업체로 밀려났습니다.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5위 안에서 밀려난 것은 6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미국 상무부의 제재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업체들이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선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비롯한 미국산 핵심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던 자회사 하이실리콘마저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스마트폰 제조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5G 모델 부품 대부분도 미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4G 모델을 출시하는 상황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지난해 11월, 전체 출하량의 30%를 차지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바 있습니다. 화웨이는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시리즈나 메이트 시리즈는 화웨이 브랜드를, 보급형 중저가 제품에는 아너 브랜드를 달아 별도 채널을 통해 판매해왔습니다. 해당 매각으로 아너는 화웨이로부터 분리돼 미국 상무부의 제재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화웨이가 '아너'에 이어 스마트폰 사업을 통째로 매각할 거란 예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은 "매각은 영원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사람과 사물을 이어주는 기기로 향후 화웨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화웨이는 미국 행정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부품 수급이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제재가 언제 풀릴지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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