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화성의 소리가 궁금하다면...화성 착륙 과정, '안방 1열'에서 보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카메라로 찍은 화성의 풍경. /NAS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시간) 화상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와 착륙 당시의 과정이 담긴 생생한 영상을 공개했다.

NASA는 이날 일명 ‘퍼시’란 애칭으로 불리는 퍼서비어런스의 트위터 계정에 화성 대지의 바람 소리를 담은 18초 분량의 오디오 파일 2개를 올렸다. 하나는 퍼시의 작동음이 포함된 오디오이고, 다른 하나는 작동음을 제거해 순수한 화성의 바람 소리만을 담은 오디오다. 화성의 소리가 지구에 전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퍼시는 트위터 계정에 “화성을 본 적이 있다면, 이제는 화성을 들어보세요. 헤드폰을 끼고 제 마이크가 잡아낸 첫 번째 (화성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라고 올렸다.

▶화성의 소리 듣기 : 퍼서비어런스가 보내온 오디오 파일

▶관련 기사 : 화성의 소리 녹음하자고 제안한 사람은 칼 세이건

NASA는 이와 함께 퍼시가 보내온 화성 착륙 당시의 생생한 영상도 공개했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은 실패할 위험이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퍼시가 보내온 영상은 ‘공포의 7분’ 중 3분 가량이 담겼다.



경향신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찍은 화성 착륙 과정이 담긴 영상 장면. /NAS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은 퍼시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하고 4분 가까이 지난 순간부터 시작한다. 11.2㎞ 상공에서 낙하산을 펴고 초당 145m의 속도로 하강하며 화성의 붉은 대지를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퍼시의 바퀴가 화성의 지표면에 닿기 전 엔진의 추진력으로 화성 대지에는 거친 바람이 일었고, 로버는 붉은 먼지바람에 휩싸이며 안착했다.

TV 중계방송을 보듯 탐사 로버가 화성에 착륙하는 순간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왓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장은 “이제 우리는 ‘공포의 7분’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무대 첫 줄에서 관람하듯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며 “낙하산이 펴지는 순간부터 착륙 때 먼지가 날리는 것까지 보는 것은 정말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찍은 여러 장의 예제로 충돌구 사진을 합쳐서 만든 파노라마 사진. /NAS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ASA는 퍼시가 보내온 화성 예제로 충돌구의 멋진 파노라마 사진과 3D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파노라마 사진은 퍼시에 탑재된 여러 대의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합쳐서 만든 것이다. 이 곳은 한때 호수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어 퍼시는 이 지역에서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작년 7월30일 지구를 떠난 후 약 7개월 동안 4억7200만㎞를 이동해 지난 18일 화성에 도착했다. 앞으로 화성에서 암석과 토양 샘플 채취 작업을 하게 된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돌아온 광장, 제주도 ‘일호’의 변신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