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1편(☞관련기사: 공모주 투자자를 위한 요점정리)에 이어 이번에는 대망의 2편!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실전편을 가져 왔어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공모주 청약제도를 전면 개편했죠. 제도변화 관련 기사를 지난달 공시줍줍에서 다뤘었는데요. (☞관련기사 공모주 청약, 이젠 마통 안 뚫어도 된다)
바뀐 제도의 핵심은 일반투자자들의 공모주 배정 기회를 확대하는 것. 돈이 많은 투자자가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비례방식 비중을 줄이고 최소청약기준만 갖추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방식을 도입했죠.
그래서 오늘 공시줍줍의 내용은 균등방식으로 바뀐 공모청약 제도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어떻게 적용되며, 투자자들이 무얼 준비해야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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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25%, 573만7500주
지난해 12월 공모주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확대. 기존 20%만 배정하던 일반청약자 물량을 25%까지 확대했어요.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하이일드 펀드)에 배정하는 물량을 기존 10%에서 5%로 줄이는 대신 이 5%를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으로 돌린 것이죠.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20%)에서 미달이 나면 최대 5%까지 일반청약자 물량으로 배정할 수 있어요. 정리하면 기본 배정물량이 25%로 확대됐고 우리사주조합 물량까지 미달나면 최대 30%까지 일반청약자 물량이 될 수 있다는 것!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증권신고서에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을 25%(573만7500주)에서 30%(688만5000주)라고 기재했어요.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대형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미달 나는 일은 드물겠죠?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청약자 물량은 25%, 즉 573만7500주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청약 20만 건 넘으면 최소 4주 균등배정
일반청약자 물량 573만7500주는 어떻게 배정하는 걸까요. 금융당국이 공모주 청약제도를 바꾸면서 도입한 균등방식의 핵심은 일반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을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똑같이 나누고, 남은 수량은 기존처럼 증거금 액수에 비례해 나누도록 했다는 점.
즉 573만7500주의 절반인 286만8750주 이상은 청약자 모두에게 골고루 똑같이 나눠준 뒤 남은 수량은 기존처럼 증거금 액수에 비례해 배정하는 것이죠.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를 판매하는 증권사는 총 6곳(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들 6곳의 증권사는 일반청약자 물량 573만7500주를 나눴는데요.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212만2875주)이 가장 많고, 이어서 공동주관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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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처럼 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정할 때는 청약경쟁률이란 개념이 무척 중요했죠. 균등배정 방식에서는 청약건수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중 1/2이상을 일반청약자 인원수로 나눈 몫을 청약자 전원에게 동일하게 배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다만 현재로선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몇 명이 어느 증권사에 얼마나 청약할지 알 수 없죠. 지난해 공모주 청약 경쟁률 1525대1을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는 일반청약자 청약건수가 무려 41만8261건이었는데요. 이 청약건수는 증권사 3곳(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을 모두 합한 것. 이 중 가장 많은 청약건수를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21만5965건). 일반청약자 배정물량도 176만주로 3사 중 가장 많았어요.
그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에도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한국투자증권 청약건수를 적용해 분석해볼게요.
NH투자증권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일반 배정물량은 212만2875주. 이 중 절반 이상(106만1438주 이상)을 균등방식으로 나누는데요.
최소 균등배정 물량인 106만1438주를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 청약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기록한 청약건수 21만5965건으로 나누면 4.9주가 나와요. 그럼 이때는 4주를 받을까요 아님 5주를 받을까요? 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NH투자증권에 직접 물어봤어요.(고객센터 전화대기시간 어마어마)
소수점 이하 자리는 버리고 남은 균등방식 물량은 추첨을 통해 나눠줄 수도 있고요(4주를 균등배정하고 나머지는 추첨으로 추가배정).
또는 5사6입 원칙을 적용해 올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모든 사람에게 5주씩 균등 배정). 다만 이런 결정은 청약건수를 보고 판단한다고 하니까 일단은 4주를 받을 수 있는 걸로 봐야겠죠.
또 위 사례는 NH투자증권에 적용한 사례이다 보니 보다 정확한 균등방식 수량은 증권사별 배정물량, 청약건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증권사 배정물량이 적어도 청약건수가 적다면 다른 증권사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균등배정으로 받을 수도 있어요.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균등방식 제도를 실시하기 전에 공모청약을 진행한 곳. 따라서 제도 변화를 알고 많은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면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많은 청약건수를 기록하겠죠. 그만큼 균등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적어진다는 뜻!
# 32만5000원 있으면 최소 1주 배정 가능
그럼 균등방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를 받으려면 얼마나 필요할까요.
SK바이오사이언스 예상 공모가액은 4만9000원에서 6만5000원 사이. 오는 3월4일~5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액을 3월 8일 확정할 예정인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첫 대형 공모주 청약인 만큼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도 상당한 경쟁률이 예상되는 상황. 당연히 예상 공모가액의 최고금액인 6만5000원이 최종 공모가액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경쟁률이 더 치열하다면 예상 공모가액 최고 금액인 6만5000원을 넘는 가격으로 결정할 수도 있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인수회사 6곳 모두 최소청약단위는 10주. 따라서 청약예정인분들은 최소 10주 이상 청약해야 해요. 나는 1주 또는 5주만 청약하겠다. 이건 안돼요. 최소수량 10주!
6만5000원을 최종 공모가액으로 가정하면 최소 10주를 청약해야 하니 총 청약금액은 65만원. 공모주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50%이니까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준비해야할 돈은 32만5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와요.
즉 32만5000만 있으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를 최소 1주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종목들은 마이너스통장 뚫어 최소 수 천만 원의 증거금을 내야만 공모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죠.
# 증권사 6곳에 중복청약 가능...계좌는 미리 만들어야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공모주 청약제도 개선을 발표하면서 추가로 들고 나온 카드가 있는데요. 바로 증권사 중복청약 금지 시스템 구축! 돈 많은 사람들이 다수의 증권사 계좌로 공모주 청약을 하면서 공모주 물량을 다 가져가버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제도예요.
증권사 중복청약 금지 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내 실시할 예정. 제도를 도입하려면 금융당국이 고객들 계좌를 수집해 중복청약을 금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데 개인정보이다 보니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에 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작업을 하는 중!
따라서 제도도입 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증권사에서 중복으로 청약이 가능해요. 그래도 균등방식으로 공모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배정받는 만큼 제도개선 이전보다는 평범한 개미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물량이 더 많다는 사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인수회사 6곳 모두에 청약이 가능한 만큼 부랴부랴 스마트폰으로 증권사 비대면 계좌 만들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다만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제도' 때문에 비대면으로 20영업일 이내 1개의 계좌를 만들고 추가로 계좌를 개설하는 건 어려울 수 있어요. 이 제도가 의무사항은 아니라 증권사마다 정책이 다르다는 점. 또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제출하면 추가로 계좌 개설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확인은 필수겠죠!
참고로 영업점(오프라인)에 직접 찾아가거나 은행 연계계좌로 만드는 건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제도에 해당하지 않아요.
# 증권사별 청약기준, 수수료 제각각
계좌는 언제까지 만들어야할까요?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사별 청약 조건]
NH투자증권
청약개시일 직전일(3월8일)까지 계좌 개설
한국투자증권
청약일 초일 전일(3월8일)까지 영업점계좌 개설
단, 뱅키스/온라인 추가개설/스마트폰 개설 계좌는 청약기간 중 계좌 개설해 청약 가능
미래에셋대우
청약기간 내에도 비대면 계좌 개설하면 청약 가능(청약기간내 영업점 계좌 개설후 청약은 불가)
SK증권
청약일 전일(3월8일)까지 계좌 개설한 고객
단, 비대면/제휴은행 계좌에 한해 청약 당일까지 계좌 개설후 청약 가능
삼성증권
청약일 전날(3월8일)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
하나금융투자
청약초일 전일(3월8일)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
단, 비대면 계좌는 청약 당일 개설후 청약 가능
표를 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청약일 전날까지 계좌를 개설해야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은 청약 당일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이 가능해요. 다만 비대면, 즉 온라인(모바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제휴은행 연계 계좌로만 가능하다는 점! 즉 증권사 창구에 직접 가서 청약당일 계좌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안된다는 점.
계좌를 만드셨다면 이제는 증권사별 청약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해요.
앞서 32만5000원만 있으면 균등방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만 증권사별로 공모주 청약 시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어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는 온라인으로 청약거래를 하면 수수료가 없고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온라인 거래 시 2000원의 수수료를 받아요.
또 6개 증권사 모두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면 최소 2000원에서 5000원의 수수료를 받아간다는 점! 가급적 온라인(모바일)을 활용해 청약을 해야겠죠? 비대면 시대잖아요~
#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요점정리
마지막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요점정리하고 넘어갈 게요~
-공모주 모집 수량: 2295만주(신주모집 1530만주+기존주식 765만주)
일반청약자 물량은 25%. 이중 절반 이상이 균등방식으로 청약자 모두에게 동등하게 배정될 예정. 배정물량은 경쟁률, 증권사별 배정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공모주 최종가격 확정: 3월 8일
3월4일~5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주 가격 확정. 현재 예상공모가액 4만9000원~6만5000원.
-인수회사: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아직까지는 증권사 복수청약이 가능. 6개 계좌 모두 만들어 청약 가능함!
-청약날짜: 3월 9일~3월 10일
1개 증권사마다 최소청약단위 10주. 공모주 가격이 1주당 6만5000원이라면 청약자가 부담해야 할 증거금은 1개 증권사마다 32만5000원(10주*6만5000원=65만원의 절반)
-납입일(환불일): 3월 12일
최소청약단위 10주를 청약했어도 균등방식으로 배정받을 수량은 10주 미만일 가능성이 99.9%.
예컨대 NH투자증권에 20만 건의 청약건수가 몰린다면 균등배정으로 5주 받을 것으로 예상. 이때는 이미 낸 증거금(청약금액의 절반)이 전액 청약자금으로 대체돼 환불받는 증거금은 없음. 만약 20주를 청약한다면 10주에 해당하는 65만원을 증거금으로 낸 만큼, 배정받은 5주를 빼고 나머지 32만5000원을 청약자 계좌로 자동 환불.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
-상장예정일: 3월 18일
배정받은 공모주가 드디어 본인의 증권계좌로 들어와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날. 상장 첫날 공모주의 시초가격(시작가격)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동시호가를 접수해서 결정해요.
공모가는 현재 미확정이지만, 6만5000원을 기준으로 살펴보 5만8500원에서 13만원 사이에서 시초가를 결정.
만약 가장 높은 13만원으로 시초가격이 결정돼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소위 따상을 가면 공모가 6만5000원X200%+(시초가 상단X30%)=16만9000원.
결국 6만5000원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받아 16만9000원에 팔면 남는 이익은 10만4000원. 수수료 등 제외해도 소고기 2인분 값은 너끈히. 배정받은 수량이 많을수록 이익도 늘어나는 구조!
추가설명:
1)처음 송고한 기사 본문에 납입일(환불일)을 설명하면서<최소청약단위 10주를 청약했을때 균등배정으로 배정받을 수량은 10주 미만일 가능성이 높고, 예컨대 NH투자증권에 20만 건의 청약건수가 몰린다면 균등배정으로 5주 받을 것으로 예상.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5주에 대한 증거금(16만2500원)은 청약자 계좌로 자동 환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10주 청약하고 5주를 받으면 이미 낸 증거금(50%) 전액이 청약자금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환불금액은 없어요. 따라서 기사의 해당 본문을 일부 정확한 표현으로 수정해요.
2)처음 송고한 기사에서 증권사별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계좌개설 기간 관련 내용을 일부 수정했어요. 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은 청약당일 비대면 계좌개설후 청약 가능하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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