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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직전 코로나19 백신 비공개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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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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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퇴임 후 첫 대중 연설을 하고 있다. 올랜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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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퇴임 직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월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비공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맞은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중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백악관과 행정부, 의회 주요 인사들이 백신을 맞기 시작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 트위터에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측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그가 투약받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10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 투약받은 치료제 효과가 지속되고 있어서 백신을 당장 맞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자신이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모두 미국인들에게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강조하고 불안감과 우려를 없애기 위해 백신 접종 장면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공개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소셜 미디어에 백신에 관한 회의론을 나타낸 적이 있다”면서 그가 재임 시절 백신 접종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보수단체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면서 “모두 백신을 맞으러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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