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서울 강남의 한 헬스클럽에서 1억원이 넘게 든 금고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부산에서 음주 난폭운전을 하다 붙잡혔다.

2월 28일 오전 2시33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사거리에서 음주차량이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좌동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30대)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음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동행했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금고...조사...형사...네이버검색 1위” 등 횡성수설했다.

경찰은 인터넷 등을 검색한 결과 A씨가 2월 25일 새벽 5시에 발생한 서울 강남 헬스클럽 금고절취사건의 용의자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범행 후 부산으로 도주한 뒤 술집에서 골든벨을 울리는 등 절취한 현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확인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부산에서 추적 중이었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한 뒤 추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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