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윤석열 총장 대구지검·고검 순환 방문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지검·지법 입구 인도에 윤석열 검찰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화환이 놓여져 있다./이승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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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1시 찾은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검찰청 앞 인도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형형색색의 화환이 수를 놓고 있었다. 화환에는 “우리나라의 미래 윤석열 파이팅” “어떤 권력도 법 아래에 있다” “양심검사 국민검사 건들지마! 수천만 국민이 분노한다” 등 윤석열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로 가득했다.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에도 윤 총장을 응원하는 현수막 4개가 내걸렸다. 평소 이곳을 자주 지나간다는 직장인 김모(35)씨는 “휑하던 지법·지검 입구에 화환 놓인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사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다. 전국 일선 고·지검 순환 방문의 일환이지만 대구는 윤 총장에게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지난 1994년 윤 총장이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대구지검이며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당했다.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기소를 고수하다 과거 정권에 찍혀 ‘유배’당했던 대구에서 윤 총장이 현 정권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윤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사청·공소청 분리를 통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검수완박)에 대해 “법치 말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 고·지검 방문에서도 수사청 방문에 대한 2차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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