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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가는 대구지검 앞... “권력은 법 아래” 화환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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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윤석열 총장 대구지검·고검 순환 방문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구지검 방문 소식에 지검 인근 인도가 화환과 현수막으로 가득찼다. 평소 이곳은 검찰과 법원 관계자나 민원인이 주로 오가던 곳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조선일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지검·지법 입구 인도에 윤석열 검찰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응원 화환이 놓여져 있다./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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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1시 찾은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검찰청 앞 인도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형형색색의 화환이 수를 놓고 있었다. 화환에는 “우리나라의 미래 윤석열 파이팅” “어떤 권력도 법 아래에 있다” “양심검사 국민검사 건들지마! 수천만 국민이 분노한다” 등 윤석열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로 가득했다.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에도 윤 총장을 응원하는 현수막 4개가 내걸렸다. 평소 이곳을 자주 지나간다는 직장인 김모(35)씨는 “휑하던 지법·지검 입구에 화환 놓인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사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다. 전국 일선 고·지검 순환 방문의 일환이지만 대구는 윤 총장에게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지난 1994년 윤 총장이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대구지검이며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당했다.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기소를 고수하다 과거 정권에 찍혀 ‘유배’당했던 대구에서 윤 총장이 현 정권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윤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사청·공소청 분리를 통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검수완박)에 대해 “법치 말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 고·지검 방문에서도 수사청 방문에 대한 2차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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