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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000마력, 제로백 2.5초…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F90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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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새로 문을 연 반포전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SF90 스파이더’와 8기통 그랜드투어러(GT) ‘포르토피노 M’을 공개하며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PHEV는 충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달릴수 있고, 긴 거리는 엔진으로도 달리는 차량이다.

페라리 최초의 PHEV 슈퍼카 모델인 SF90 스파이더는 3개의 전기모터(총 220마력)와 V8 터보엔진(780마력)이 결합돼 100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현존하는 양산 슈퍼카 중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전자식 코너링 제어장치(RAC-e)가 연결된 두 개의 모터는 앞차축에, F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모터 MGUK는 뒤에 위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제로백)하는 데 단 2.5초가 소요된다. 정지 상태에서 200㎞/h까지는 7초 만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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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슈퍼카 SF90 스파이더./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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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0 스파이더에 장착된 V8 터보엔진은 다른 페라리 모델에 탑재된 동일 엔진보다 60마력 높은 780마력으로, 리터당 195마력을 뿜어낸다. 이를 위해 페라리는 흡기·배기 시스템은 완전히 재설계했다. 배관은 모두 엔진 헤드 높이로 수평 정렬하고 터보차저는 낮췄으며, 배기라인을 높임으로써 내부 유체역학을 개선하고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췄다. 또 배기 매니폴드에 강철 대신 인코넬을 사용해 중량 전반을 줄였다.

SF90 스파이더에는 SF90 스트라달레를 통해 페라리가 처음 선보인 8단 오일배스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다. 7단 변속기 대비, 8단 기어와 20% 향상된 91.7kg·m의 최대 토크까지 추가됐는데 변속기 전체 중량은 오히려 10kg 가벼워졌다. 성능이 35% 향상된 클러치는 변속 시 최대 122.3kg·m의 토크를 전달한다. 새로운 유압장치 덕분에 클러치 연결시간이 30% 빨라져 200ms 이내에 변속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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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0 스파이더 실내 모습./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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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페라리는 SF90 스파이더의 전력 제어 시스템에도 공을 들였다. 고전압 배터리와 바퀴에 흐르는 전력흐름을 관리하는 ‘e마네티노’가 기존 마네티노와 대칭으로 스티어링휠 왼쪽에 추가됐다. 운전자는 e마네티노를 통해 e드라이브,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퀄리파이 중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해 주행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전자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eSSC)도 탑재됐다. eSSC는 차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륜모터를 통해 양쪽 앞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하는 토크 벡터링을 기반으로 코너 탈출과 한계 상황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성능을 다루기 위해 사륜구동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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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0 스파이더./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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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하드톱(RHT)이 탑재됐음에도 쿠페와 다름없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실내에는 새로운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기술이 탑재됐다. 페라리는 SF90 스파이더가 성능과 혁신,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 있어 스포츠카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된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의 끊임없는 진화와 진보를 대변한다. 전작인 포르토피노보다 성능과 기술, 디자인 측면에서 완벽한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모델명의 ‘M’은 이러한 변화와 개선(Modificata)의 의미가 담겼다.

포르토피노 M은 기존 포르토피노 대비 20마력 향상된 620마력의 V8 엔진과 효율과 토크 전달력을 높인 새로운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페라리 GT 스파이더 모델 최초로 레이스 모드가 추가된 5가지 모드의 마네티노를 탑재한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 GT다운 완벽한 퍼포먼스와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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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포르토피노 M’./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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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엔지니어들은 밸브리프트 향상과 연소실 충진의 최적화를 위해 새로운 캠 프로파일을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터보차저에는 터빈 회전수를 측정해 최대 분당 회전수(RPM)를 5000rpm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스피드 센서가 추가됐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특히 페라리만의 독자적 특허기술인 접이식 하드톱을 적용해 쿠페와 스파이더 스타일을 모두 갖췄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판매사 FMK의 김광철 대표이사는 "1000마력의 PHEV 모델 SF90 스파이더와 8기통 GT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의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의 결과물로, 브랜드 뿐 아니라 스포츠카와 GT 스파이더 카테고리에 정점을 찍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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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피노 M 내부 모습./FM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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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지난달 서울 강남 중심부에 면적 약 2000㎡, 총 3층 규모의 반포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판매와 서비스, 부품 판매·교체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3S 쇼룸으로, 페라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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