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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염치없고 값싼 사람” 우르르 공격하는 與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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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발 기획사퇴”

    조선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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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하자 “차기 대권을 겨냥한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 사퇴는 야당발(發) 기획 사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의 기획을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끝까지 검찰의 이익만을 위해 검찰개혁을 방해하다가, 이제 사퇴마저도 ‘정치적 쇼’로 기획해 ‘정치검찰의 끝판왕’으로 남고 말았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사퇴 입장을 게시한 뒤 ‘윤석열의 정치 참여 선언문’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그는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을 타산지석 삼아 일정기간 잠수 타고 나서 누굴 만나고, 어딜 가고, 인터뷰하고, 그렇고 그런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라며 “참 염치없고 값싼 사람”이라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정치행위를 일삼던 공무원의 사직, 유체이탈로 일관한 정치검사의 퇴장, 무모한 야심의 정치인 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마 제가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되지도 않은 ‘판검사 출마제한법’ 때문에 오늘을 택한 건 아니겠지요?”라고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사퇴로 중수청 논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아전인수격 논리”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정반대”라며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은 오로지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에 충성하며 이를 공정과 정의로 포장해 왔다”며 “이제 정치인 윤석열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오롯이 윤석열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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