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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사퇴한 대검, 직무대행 체제 돌입… 조만간 사표 수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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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에 반발하며 사퇴한 가운데, 대검찰청은 5일 총장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윤 총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휴가는 사표 수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표는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에서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윤 총장은 전날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이로부터 한 시간여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검은 이날부터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직을 대신하는 직무대행 체제로 사실상 전환됐다. 아직 윤 총장의 사표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조 차장검사는 ‘총장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하지만, 사표 수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직무대행 체제에 가깝다. 매일 총장이 주재하던 업무보고와 수사 지휘는 조 차장검사가 대신한다.

    후임 총장 인선까지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총장직무대행 체제는 4월 재보궐 선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신임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장 후보에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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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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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꾸려진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후보추천위가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 추천하면,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총장으로 임명해달라고 제청하게 된다. 이후 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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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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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조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조 차장검사 직무대행체제는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 때와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처분 당시 한시적으로 가동된 바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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