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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사람은 코로나 백신 더 맞아야? 항체 절반만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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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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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한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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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따라 비만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임상연구기관 IFO(Istituti Fisioterapici Ospitalieri) 연구진은 최근 논문 공개사이트인 '메드 아카이브'(medRxiv)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의료 종사자 248명의 접종 결과를 분석해 공개했다.

백신 접종 7일 후 248명 중 99.5%에서 항체 반응이 확인됐는데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인 경우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형성된 항체 양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과도한 체지방은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을 약화시키고, 염증반응 일으키면서 몸의 전체적인 면역활성을 떨어뜨린다. 면역활성이 떨어지면 백신에 대한 항체 형성 반응을 하는 B세포와 T세포가 제대로 된 면역활동을 하지 못하고, 그 결과 비만인과 정상체중인의 항체 형성량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윤선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더 많은 임상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에도 비만환자한테는 접종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돼 있다"며 "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와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T세포의 면역활성이 비만으로 저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FO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전략을 세우는데 시사점을 준다"며 "비만인구에 대해 백신을 추가 접종하거나 접종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 비만국가에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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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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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이라는 별명답게 비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건강상태에도 치명적이다. 실제 미국 내 15개 주에서는 비만과 코로나19 사망률 간 높은 연관성을 감안해 백신 접종 우선순위 조건에 비만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세계비만연맹(WOF)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250만명 중 220만명이 비만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나왔다. 비만인구 비율이 50% 이상인 국가는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사망률이 1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비만인구 비율이 68%에 달하는 미국에서는 10만명당 152명이 사망했지만, 비만인구 비율이 18%로 낮은 베트남에서는 10만명당 0.04명이 사망했다. WOF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만인구에게도 백신 우선 접종권을 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비만인 경우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113%, 사망할 위험은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OF 연구를 지원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비만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는 분명하고 설득력 있다"며 "비만의 근본적 원인을 없애기 위한 국제적 조치가 필요하며, 이번 연구가 각국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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