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왼쪽)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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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고 32.4%까지 오르는 등 대선 예비 주자 중 단연 1위가 됐다”며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지역에 LH 공사 직원들이 투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공정 사회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여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크다. 공정한 사회에 대한 국민적 염원 때문”이라며 “최순실의 엄마 찬스, 조국의 아빠 찬스에 윤 전 총장은 철퇴를 가했고, 정의에 굶주린 국민들은 환호했다”고 했다. 이어 “LH공사 직원들의 투기에 분노하는 국민들은 윤 총장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서 특권과 비리가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주기를 원할 것이다”라며 “잘 할 수 있고 잘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검사를 떠나 정치인이 된 윤석열은 이제 국민과 국가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 손 전 대표는 “윤석열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기존 정치권의 얄팍한 술수에 귀를 기울이거나, 권력을 잡기 위해 쉽사리 파당에 휩쓸리면 안 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얄팍한 전략이랍시고 내밀며 대권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소위 ‘전략가’들의 꾐에 빠지지 말기 바란다”며 “기존 정치의 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고, 지금은 외롭더라도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기 바란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내가 실제로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며 “나도 조그마하고 치사한 욕심에, 떠받쳐오는 조바심에 내가 가야 할 길을 버리고 쉬운 길을 가다가 결국은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기존의 퇴폐한 정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어렵더라도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새로운 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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