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등급거부에 결국 1인 시위
스카이피플 “게이머 주권 허용하라‘ vs 게임위 “현금화 여지 있어”
국회연구모임 어젠다2050, 이달 말 블록체인 게임 논의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가 11일 게임물관리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사진=스카이피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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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게임업체 스카이피플 대표가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앞에서 1인 팻말 시위에 나섰다. 이 회사 박경재 대표가 11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게임위 앞에 섰다. 사연은 이렇다.
이달 초 게임위가 스카이피플이 제출한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을 끝내 등급 거부했다. 스카이피플은 지난 7개월간 10여차례 이어온 게임물 수정과 자료 제출을 중단키로 했다. 당시 게임위는 “(게임 내) 가상자산의 현금화 여지를 완벽하게 배제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의를 넣었다”며 등급을 거부했다.
앞서 파이브스타즈 일반 게임물은 청소년이용불가(청불) 등급을 받았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은 등급거부다. 가상자산화(NFT)한 아이템을 외부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 사행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크다는 게 게임위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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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의 최대 특징은 NFT 아이템이 이용자 자산이라는 것이다. 타 게임으로도 옮길 수도 있다. 데이터 주권이 이용자에게 넘어온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게임의 아이템이 회사 소유인 것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은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으로 주목받았으나, 국내 게임위 심의에 막혀있다. ‘암호화폐 연동을 통한 현금화 여지’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카이피플은 블록체인 기능을 적용한 이상, 게임위 심의 통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행정심판을 제기할 방침을 굳히고 진행 중이다. 홍정기 스카이피플 부대표는 “행정심판에서 이긴다면 게임위가 그동안 잘못 판단한 것으로로 볼 수 있어, 다른 게임사에세 좋은 선례를 남겨줄 수 있다”며 “행정심판에 진다면 해외법인을 통한 블록체인 게임 글로벌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 협단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구단체 사단법인 ‘어젠다2050’ 측에서 스카이피플과 위메이드에 접촉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블록체인 게임 논의 자리를 만들 예정으로, 두 회사에 패널 참석을 요청한 것이다. 스카이피플 측은 “참석한다”고 전했고, 위메이드 측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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