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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 시즌6'에서 김윤진과 함께 출연했고 영화 '헬보이' '스파이더맨2'에도 나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한국명 김대현·53)이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차별 범죄의 희생양이 됐다고 털어놨다.

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출연해 애틀란타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여동생 역시 2015년 인종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 근처에서 조깅을 하던 동생에게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다가오더니 갓 길이 아니라 인도로 가라고 소리를 쳤고 그 남성의 말대로 인도로 갔지만 운전자는 차를 후진시켜 차로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지금 나를 친거냐'라고 동생은 물었지만 이 남성은 또 차를 후진시켜 도망치는 여동생을 다시 쳐 사망하게 했다"고 부연했다.

킴은 그러면서 "동생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들은 혐오범죄로 인식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이 가해자는 이미 다른 아시아 여성을 폭행한 전력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내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그는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킴은 "이번 총격사건이 인종차별과 연결고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회의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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