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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층간소음 ‘제로’ 가능할까?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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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의 ‘이웃하이센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집계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2019년보다 61%나 증가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건설사도 나서 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층간소음은 왜 일어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층간소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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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은 단어 그대로 공동주택에서 층을 맞대고 있는 가구간의 소음문제를 뜻합니다. 층간소음으로는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 바닥 충격음, 피아노나 오디오, 대화, TV 등에 의한 소리 등이 있습니다.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층간 바닥 충격음은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경량에서는 58데시벨 이하, 무겁고 부드러운 중량에서는 50데시벨 이하의 구조가 각각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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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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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과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층간소음 이웃하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아이가 뛰는 소리는 70.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활동량이 줄어드는 야간에는 TV나 악기 소리와 같은 공기 전달 소음이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밤 시간 TV를 보며 휴식을 취할 때에도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층간소음 ‘제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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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프리’ 3중 바닥구조. 출처=DL 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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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제로’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력팀을 운영하는 한편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롯데건설은 친환경 소재인 EPP(발포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한 완충재를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며, DL 이앤씨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층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걸러주는 ‘노이즈 프리 바닥구조’를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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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사일런트 홈’의 5단계 핵심 기술. 출처=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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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습식 바닥구조의 기포 콘크리트 대신 완충재 두께를 60~70mm로 대폭 늘려 층간소음을 줄이는 ‘반건식 시스템’을 개발해 아파트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바닥 충격음 사후 확인제도를 도입해 층간소음 측정 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보완 시공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덕분에 층간소음이 효과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막아주는 방음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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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방지용 PVC 매트. 출처=파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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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는 층간소음을 고려해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오래된 노후 주택에서는 이를 최소화해주는 방음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음제품으로는 바닥에 까는 매트와 벽간 소음을 막는 방음재가 있으며, 이 외에도 소파나 의자, 책상 다리에 부착해 소음을 줄여주는 패드, 실내용 슬리퍼, 소음 방지 귀마개 등이 있습니다.

◆환경과 층간소음 고려한 PVC 바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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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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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새로 지을 수 없다면 까는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가 충격음을 낮춰주는 효과적인 보조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PVC 바닥재는 층간소음뿐만 아니라 미끄럼 방지 기능도 있어 보행의 안전성까지 확보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이 늘어나면서 집은 단순한 주거를 넘어 취미와 휴식, 업무 기능까지 수행하는 공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연구·개발(R&D)을 통해 등장하고 있지만, ‘나’가 아닌 ‘우리’가 생활하는 공동주택에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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