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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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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코로나로 간소화…연등행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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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8일 서울광장서 봉축점등식 봉행
·연등 전시회·다채로운 온라인 행사 등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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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5월 19일)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 경내에는 지난 달부터 부처님 탄생과 가르침을 기리는 각양각색의 연등이 내걸리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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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도심의 연등행렬 등 연등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또 다채로운 봉축 행사들도 축소돼 봉행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아기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리는 봉축법회와 다양한 행사들을 간소하게 봉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전국의 사찰마다 상황에 맞게 법회를 봉행한다. 또 서울시청앞 광장의 봉축 점등식은 예정대로 개최하고, 연등 관련 전시회, 온라인에서의 갖가지 봉축행사 등도 마련한다.

도심을 수놓는 수만개의 연등이 장관을 이루는 연등 행렬과 각종 전통문화 행사로 구성된 연등회는 지난 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인류가 보존해야 할 국제적인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으며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다. 고대 인도에서 석가모니 부처에게 등을 공양한 것에서 유래한 연등회는 ‘깨달은 자’인 붓다의 지혜를 밝히는 것으로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구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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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의 핵심 구성요소인 도심 연등행렬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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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화려한 연등행렬은 볼 수 없지만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선 거대한 석탑 등에 불을 밝히는 봉축점등식이 열린다. 올해 봉축 장엄등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재현한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보다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오는 14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 특별전이 막을 올린다. 7월 23일까지 이어질 특별전은 연등회의 역사와 문화, 현대적 가치와 의미, 등 제작과정 등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다음달 15일 오후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 염원을 담은 연등법회,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거행된다. 법회 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최소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조계사를 출발해 안국동 사거리까지 간소한 연등행렬이 진행된다.

또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서울시청 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전통등 전시회(5월 14~23일)가 열려 도심 곳곳을 밝힌다. 연등회의 한 축인 전통문화마당은 5월 16~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화 만들기, 사찰음식, 명상 등 전통문화 체험을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5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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