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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한다…13일 공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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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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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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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공식 결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소위원회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을 포함하는 오염수를 기준 이하 농도로 희석해 바다 또는 대기 중에 방출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며, 해양 방출이 보다 확실한 방법이라는 보고서를 정리하고 자국 어업계와 최종 조율을 진행했다.

일본 정부는 2년 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의 농도를 정부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희석해 서서히 방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는 게 NHK의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특수 장비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탱크에 저장하고 있지만 트리튬은 현재 기술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처분하면 트리튬이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 어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풍평(떠도는 소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로 풍평 피해에 대처할 방침이다. 또 어업 관계자에 대한 지원 및 지역 상품의 판매 촉진 및 관광객 유치 등을 지원하고, 풍평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배상을 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기시 히로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만나 면담하는 등 오염수 해양 방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노가미 고타로 일본 농림수산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업 관계자들이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해양 방출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관계자들이 요구한 사항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의 지원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는 빗물, 지하수 등 유입으로 매일 150t(톤)가량씩 늘어나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현재 125만t이 넘는 오염수가 저장 탱크에 보관돼 있으며, 이미 저장 가능량(137만t)의 91% 이상이 채워진 상태다. 저장 탱크는 내년 10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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