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브루클린센터에서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의 사망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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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에서 2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가운데 이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20세의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는 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힌 뒤 도주를 시도하다 경찰이 쏜 총에 사살됐다.

라이트를 쏜 경관은 테이저 총을 꺼내려다 실수로 진짜 권총을 발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팀 개넌 브루클린센터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경관은 테이저 총 대신 권총을 꺼냈다"며 "의도치 않은 발포가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브루클린센터에서는 밤새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시위가 폭력적으로 전개돼 분노한 시민들이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이에 브루클린센터와 미니애폴리스 당국은 12일 오후 7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지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재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인 경관 데릭 쇼빈의 재판도 진행 중이라 폭력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평화적 시위는 이해할 수 있지만 폭력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폭력 시위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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