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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부산 확진자 속출하고 있는데…박형준 "5인이상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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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5일 부산시청에서 코로나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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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인이상 모임 완화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코로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41명이 추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0명은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자도 10명이 나왔다.

전날까지 확진자 5명이 나온 서구 경남고에서는 교직원·학생 262명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으나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자는 1만3463명으로 최근 검사자 3000∼4000명보다 급격히 늘었다. 부산시는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접촉으로 인한 검사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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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코로나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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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23일간 확진자 1040명이 쏟아졌다. 하루 평균 45.2명이다.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고, 12일부터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24시간 금지됐지만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연쇄감염이 수차례에 걸쳐 퍼지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나 자가격리 조치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식당 등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같은 일행에 한해 평일 점심시간 만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확진자가 하루 40명 이상씩 발생하고,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안 그래도 불안한데 이런 시점에 5인 이상 모임 완화를 검토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알지만 우선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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