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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폐지줍는 노인들, 리어카 받아 고맙다고 할 때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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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강현선씨, 손수레 제작기부

회사 도움으로 동료와 421대 전달

2015년 부터 휴무일 이용 ‘구슬땀’

세계일보

경남 창원의 한 회사원이 2015년부터 회사 도움으로 동료와 함께 폐지 줍는 노인을 위한 사랑의 리어카 421대를 제작·기부해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항공기 부품 제조 업무를 하는 강현선(52·사진)씨는 직장 동료 몇명과 함께 수년간 폐자원 수집 노인을 위한 손수레를 제작해 기부하는 ‘사랑의 리어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강씨와 회사 동료들은 2014년 연말쯤 경남자원봉사센터로부터 ‘경량의 안전한 리어카가 있어야 하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고 2015년부터 회사 휴무일이면 회사에 모여 하루 8시간씩 리어카 제작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이 지난 7년간 제작해 최근까지 기부한 리어카는 모두 421대. 리어카 1대 가격이 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8400만원 상당을 기부해 온 셈이다.

강씨는 “리어카를 받은 노인들이 손을 꽉 잡으며 ‘정말 고맙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바퀴 등 부품비를 구매해 준 회사 덕분에 동료와 함께 웃으며 리어카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씨 일행의 리어카 제작 기부가 재능 나눔 모범사례로 알려지면서 서울, 경기,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8개 시·도, 16개 기관과 협약해 제작 기술을 전달했다.

강씨는 “봉사활동은 작은 시간을 할애해서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타인을 돕기 위한 시간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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