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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K블록체인, 화두는 '연결'...비트코인-이더리움-클레이튼을 연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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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은 기자]

국내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관련 기업과 잇따라 손잡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비롯 가상자산 결제 앱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 블록체인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 등이 '연결'에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특히 밀크의 경우 그라운드X와 다날핀테크 모두 협력 관계를 맺고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또 가상자산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연계하고 글로벌 기업들과도 손을 잡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는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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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에서 쓰는 이더리움, 클립에 보관한다

그라운드X는 앞서 타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해왔다. 그라운드X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클레이(KLAY) 발행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타 블록체인 플랫폼과 상호운용성을 통해 디지털자산이 플랫폼들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자산이 존재하는데, 이들과 플랫폼 연계성을 통해 (클레이튼)자산이 그들의 플랫폼에서도 돌아가고, 그들의 자산이 우리 플랫폼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연계는 지난해 블록체인 개발사 오지스와 협력하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오지스는 이종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오르빗 체인'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오지스는 이더리움을 비롯 이더리움 기반 일부 토큰이 클레이튼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오르빗 브릿지'를 내놨다. 이더리움(ETH)이나 이더리움을 담보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 등이 오르빗 브릿지를 통해 클레이튼에서도 사용할 수 이는 'KETH', 'KDAI'로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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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카카오톡 내 클레이튼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이 클레이튼다이(KDAI) 클레이튼 랩트비트코인(KWBTC) 클레이튼 이더리움(KETH) 클레이튼유에스디테더(KUSDT)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관하고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인 '클레이스왑' 등에 전송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다.

상반기내에는 세계 최대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 클레이튼 기반 NFT 거래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미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내 클립에서도 NFT를 지원하고 있다. NFT에 뛰어든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거꾸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클레이튼표 NFT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페이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고 스테이킹도 한다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은 상반기 중으로 비트코인(BTC) 결제를 지원하고 3분기 내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의 가상자산 결제 앱 이름이자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이같은 행보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송금을 비롯 대출 또는 신용 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플랫폼 힘을 키우는 것과 유사하다. 페이코인의 본 서비스는 결제지만 관련 기업과 제휴해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며 자체 플랫폼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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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핀테크 관계자는 "플랫폼이라고 하면 결국 서비스 범위가 넓어져야 하는데, 결제 외 다른 서비스들을 직접 개발하기는 어려워 계속해서 다른 서비스들과 제휴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페이코인은 토카막 네트워크와 손잡고 페이코인 사용성을 늘리고 스테이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페이코인 앱 내에서 토카막 네트워크의 가상자산 톤(TON)과 페이코인(PCI) 간 교환할 수 있으며,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자처럼 보상을 주는 스테이킹도 가능해진다.

지난달부터는 페이코인 앱에서 '다날-유니온페이 모바일 선불카드' 지원이 시작됐다. PCI로 원화를 충전해 전 세계 3000만 유니온페이 QR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자사가) 혼자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다른 서비스들과 제휴하며 서비스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그간 반복 강조한 '가상자산 기반 종합금융플랫폼'을 향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밀크 모회사 키인사이드, 밀크 다음은 NFT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으로 알려져있는 '밀크'는 앞서 언급된 그라운드X와 페이코인 모두와 관련돼 있는 프로젝트다. 밀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흩어져 있는 다양한 기존 포인트들을 하나의 가상자산 밀크(MLK)로 통합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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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밀크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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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밀크 운영사 밀크파트너스는 가상자산 밀크(MLK)를 활용한 서비스를 잇달아 자사 앱에 내놓았다. 앱 내 짜잔마트에서는 MLK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밀크팩에 MLK를 예치해두면 은행이자처럼 MLK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밀크는 최근 결제 가상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페이코인(PCI)과 이를 지원하는 페이코인 운영사와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페이코인의 강점인 결제와 밀크의 차별점인 포인트, 리워드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특히 NFT에 눈독 들이고 있다. 최근 밀크파트너스 모회사인 키인사이드는 그라운드X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으며 NFT 관련 신사업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밀크와는 별개로 신규 사업으로, 양사는 그간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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