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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성과급 갈등 끝" 네이버, 3년간 전직원에 1000만원 규모 자사주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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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테크M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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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노사 갈등을 빚은 네이버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네이버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주식 보상 방식이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의무 보유 기간 없어 바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다. 매년 2회 (7월 초, 다음 해 1월 초) 당해년도의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오는 7월 초에 첫 번째 지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스톡옵션, 스톡그랜트, 주식 매입 리워드라는 다양한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주식 매입 리워드는 네이버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매입 금액의 10%를 (연간 200만원 한도) 현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측은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안이되 우리 회사의 보상 철학에 기반을 두고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장을 연계시키는 방안으로 구상했다"며 "3가지의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갈등을 겪어 왔다. 네이버는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초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에 반해 지난해 경영진 보수총액은 55% 늘리면서 노조 측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총괄(GIO)는 지난달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솔직히 저도 뭐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뭐 이런 거 한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하는 거 한번 해보고 싶긴하다"면서도 "세상이 다들 보상만 이야기할 때 우리는 우리 사업에 대해서 점검하고 고민 먼저 해야한다. 사업 방향을 잘 잡고 사업이 잘돼야 결국 좋은 보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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