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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네이버, 전 직원에 매년 1천만원 주식 지급…“즉시 현금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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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지급 놓고 노사 갈등…사측이 ‘스톡 그랜트’ 방안 제안

한겨레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3년 동안 매년 1천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보상 정책을 19일 내놨다. 스톡옵션보다 불확실성이 적어서 보다 확실한 현금화가 가능한 방식이다.

네이버는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 그랜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 프로그램이 반영된 경영계획 수정안이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천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의무보유 기간 없이 설계되어 바로 매도해 현금화 할 수 있다. 오는 7월 첫번째 지급을 시작으로, 매년 1월과 7월 초에 부여될 예정이다. 네이버 직원 수는 현재 6500여명이나, 중도 입사자와 퇴사자를 고려해 주식 부여 시점에 적용 대상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네이버는 직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가 올해 초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초 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이 전년 수준으로 동결됐지만, 경영진 연봉은 55% 가량 인상되는 등 상황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스톡 그랜트’는 지난 2~3월 직원들과 대화를 하며 방법을 찾아보겠다던 회사 쪽이 내놓은 해법인 셈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전 직원에게 1천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했고,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직원들에게 매입 금액의 10%(연간 200만원 한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주식매입 리워드’ 프로그램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보상정책과 관련해 네이버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스톡 그랜트’ 정책은 의무보유기간 등 조건이 붙어있는 스톡 옵션보다 더 확실하게 직원들의 현금화가 가능한 방식”이라며 “올해 초 종료된 스톡옵션 지급 정책은 보다 예측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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