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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美·호주·日, 해저케이블 對中연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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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보 탈취·차단 등 악용 가능성

3국 정부·연구기관 등 협력 강화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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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일본이 데이터통신에 사용되는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호·일 3국 정부·기업·연구기관 등 관계자가 지난달 비공식 회의를 열어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중국의 동향에 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해저케이블 사업에 자금 지원 등 협력을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해저케이블은 정보 탈취 혹은 정보 차단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반시설로 여겨진다.

3국이 케이블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저케이블은 미국·유럽·일본이 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화웨이(華爲)기술의 산하 기업이던 화웨이통신기술이 이 분야에서 세계 4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계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일보

미국과 일본, 호주가 해저케이블 부설 분야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뉴시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토대로 각국의 해저케이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낮은 가격을 앞세워 해저케이블 수주에 힘을 쓰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배후에서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호·일은 공적 금융기관 등의 지원을 활용해 신뢰 가능한 통신망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일본 기업 NEC는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와 미국을 잇는 해저케이블 설치 사업을 수주했는데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은 물론 미국·호주의 정부 계열 기관도 이 사업에 돈을 대기로 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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