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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유통명가] GS리테일, 커머스 강자 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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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무신사와 협업…GS홈쇼핑,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

GS페이·마켓포·통합 고객 관리 시스템 도입 등 합병 전 경쟁력 강화 활동 속도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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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GS리테일이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통합 GS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비롯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장점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신규 사업 시스템 구축 등 온·오프라인 통합을 통한 옴니채널 안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GS리테일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GS리테일은 84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무신사의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무신사 자체브랜드(PB)상품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GS리테일은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는 반값택배·박스25(택배 보관서비스)·우리동네딜리버리 등 고객 접점의 물류 서비스와 무신사의 온라인 회원 간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신사업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무신사와의 협업은 GS리테일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TV홈쇼핑·GS샵·텐바이텐·달리살다·GS더프레시·GS25·랄라블라 등 양사의 쇼핑 채널의 장점을 극대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커머스 조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 개선 노력에 집중해 왔다. 일반적으로 기업 간 합병 준비 기간이 3개월 수준인 것과 비교해 GS리테일은 합병 기일까지 6개월 이상의 여유를 두고 사업 시너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미 GS리테일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 서비스를 GS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고,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마켓포’ 시범운영에도 들어갔다. 이와 함께 간편 결제 시스템인 ‘GS페이’의 7월 론칭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고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준비에도 한창이다.

다만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콘텐츠만으로는 급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에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고 이번 무신사와의 협업도 그런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W컨셉을 인수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사업 확대에 나선 것도 e커머스 시장이 다크호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GS리테일에는 자극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GS리테일에 흡수 합병되는 GS홈쇼핑 역시 사업 영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날 ‘부릉(VROONG)’ 서비스로 유명한 물류회사인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휴맥스 등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받는 형태로, GS홈쇼핑은 총 19.53% 지분을 확보해 네이버에 이은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메쉬코리아는 400개가 넘는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부릉스테이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라스트마일에 특화된 기업이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한 협업으로 다회차 당일배송·즉시배송 등이 가능하게 돼 한층 더 많은 종류의 상품들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모바일과 라이브커머스 등에도 물류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할 다양한 판매 형태를 기획 중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GS홈쇼핑은 GS리테일과의 물류 시스템 강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은 이미 GS25와 GS수퍼·랄라블라 등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다. 일반인 도보플랫폼 ‘우딜’로 6만명의 배달원을 모집한 상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통합 GS리테일 출범 이후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계가 이미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온라인 연계에 집중하고 있고, 별도로 e커머스 플랫폼 강화에 나서는 등 GS리테일보다 몇 발씩 앞서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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