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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G7 정상회담

중국 매체, G7 대만지지 성명에 "양안 긴장 고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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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성명, 미중 긴장 시기 정치적 목표를 위한 수단에 불과"

연합뉴스

대만과 미중 갈등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세계 주요 7개국(G7)이 중국 견제와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이 G7의 대만 지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G7 외교·개발장관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을 향해 건설적으로 국제질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포럼 및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중국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G7의 이번 조치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중국이 대만의 WTA 참여를 반대하는 것은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공감한 과거 국민당 집권 시절에는 대만이 8년 연속 옵서버 자격으로 WTA에 참가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이 강해졌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항상 명확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이 정치적 목표를 위해 대만을 이용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은 중국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비난함으로써 대만의 협력과 함께 반중감정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을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G7 외교·개발장관 공동성명에 "후진적인 집단정치이자 중국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특히 G7 장관이 대만의 WHO 포럼과 WHA 참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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