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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정민씨 친구·친구 아버지 소환조사…“‘골든’은 가수 이야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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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술 마신 친구, 친구 아버지 소환조사… “‘골든’은 가수 이야기한 것”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손정민씨의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10일 “손씨의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A씨의 아버지가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손씨 실종 이후 실종자 수색을 위한 최면 조사를 받은 적 있지만, 손씨가 숨진 뒤에는 이번이 첫 조사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합쳐서 9∼10시간 조사했다. A씨와 A씨의 아버지는 다른 공간에서 따로 따로 조사했다”며 “실종 당일 새벽 통화 건과 관련해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실종 당일의 동선을 재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A씨와 A씨의 아버지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소환 조사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초자료가 확보된 상황에서 불러서 물어봐야하지 않나”며 “손씨가 발견된 지 이제 일주일이다. 늦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하연 서울청장은 “국민의 관심사가 높은 사안이기 때문에 서초경찰서 강력팀 7개 팀 전체를 투입했고 목격자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어떤 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씨가 실종 전 찍은 동영상에서 친구와 이야기하는 ‘골든’은 가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당일 영상에서 손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이야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골든’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확인 결과 당시 ‘제이팍(가수 박재범)’, ‘레이블’ 등 힙합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골든’이란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화 상황은 싸우거나 격앙된 상태가 아닌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가수 골든(김지현)은 ‘지소울’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R&B 싱어송라이터로, 2019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골든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엠넷 보이스코리아 2020에서 우승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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