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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文 “윤석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아무 말 않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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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1.5.10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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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지금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표현했던 윤 전 총장이 사퇴 이후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후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을 받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과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시대정신과 함께해야 할 테고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사가 발전해나가야 할 방향, 그것을 정확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진정한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물에도 섞여서 흐르는 여러 가지 포말 같은 민심이 있는 반면 강바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그런 민심의 방향이 있다.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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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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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저는 시대정신을, 개인적인 통찰력을 통해서 시대정신 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그보다 공감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국민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국민하고 잘 공감하면서 시대정신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혹시 그렇게 해서 설정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하더라도 그 과제는 정말로 속도라든지, 실천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이 함께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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