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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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 규모가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를 약 4달 반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이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조983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순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47조4907억원)를 넘었다. 이 기간 기관이 34조1917억원, 외국인이 15조3968억원 순매도했다.

올해 개인의 순매수가 가장 많이 몰린 시기는 1월이었다. 총 22조3384억원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당시 코스피가 사상 첫 3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장중 최고치까지 기록하는 등 호황을 보이면서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잠기면서 △2월 8조4381억원 △3월 6조9402억원 △4조 5조8355억원 등으로 유입 자금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5월 순매수 규모가 7조4313억원에 달한다. 약 보름 만에 3월과 4월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개인 순매수 금액은 98조4742억원에 달한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7조8009억원으로 지난해(16조3176억원)의 약 47.8% 수준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1월에 3조51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월 1조1368억원 △3월 6511억원 △4월 1조1962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들어 1조3003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반등하는 추세다.

이달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도가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올해 3300포인트, 내년 3700포인트로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일부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한국의 수출 및 기업실적의 급속한 정상화 가능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간재와 자본재 핵심 공급기지인 한국에는 인플레 환경이 절대적으로 유리해 물가상승 압력 역시 실물경기 충격보다 심리적 노이즈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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