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정치 전문가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정치적 자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표현은 잘 안 쓰지만 계엄령 선포는 정치적 자살"이라며 "자살골은 만회할 수 있지만 자살은 만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정상적 판단을 못 하는 거 아닌가 싶다"며 "계엄을 선포하는 이유도 중구난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 이유에 대해 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소추 추진과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거론했다. 또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계엄령 선포 이유가 들쭉날쭉으로 돼 있어 이해가 어렵다"면서도 "어쨌든 (계엄령 선포로 인해) 대통령으로서 모든 권위, 지위는 끝났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계엄령 선포 이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발표한 포고령 일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포고령 5호에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적혀 있다.
박 대표는 "처벌도 아닌 처단이라고 한 건 이해가 안 간다"며 목숨을 염두에 둔 '처단'이란 표현을 왜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