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배우 김지우, 김기천/사진=O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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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만에 막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일부 연예인들도 일침을 날렸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3일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네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발언으로 이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지우는 4일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며 뉴스특보를 갈무리한 사진을 공유했다.
배우 김기천도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를 하는 방송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이 급하게 어디 멀리 간 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하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대통령이 선포한다.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 안의 모든 행정 사무와 사법 사무를 맡아서 관리한다. 헌정사상 비상계엄이 선포된 건 5·18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1980년 5월 17일 이후 4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는 4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국회의장실은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결국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와 계엄군의 철수를 밝혔다.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6시간 만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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