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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창업자 장이밍, 올해 CEO 자리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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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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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사진=AFP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장이밍(38)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이밍은 18일 온라인에 올린 내부 메모에서 올해 말 물러나 공동 창업자인 량루보 인사 책임자에 CEO 자리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CEO 자리를 내려놓은 뒤에는 바이트댄스의 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학습을 잘하는 나의 장점을 이용해 혁신을 도모하고 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량루보는 바이트댄스가 미국과 홍콩에서 이중 상장을 준비하면서 큰 기대를 받는 가운데 CEO 자리에 오르며 무거운 책임을 안게 됐다. 바이트댄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기술공룡 단속 고삐를 죄는 가운데 내로라하는 기술회사 수장들의 퇴진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주 전에는 중국 전자상거래회사 핀둬둬의 황정 창업자가 이사회 회장직을 돌연 사임했고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최근 중국 당국의 압박 속에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징둥닷컴,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중국 최대 기술기업 34곳은 독점금지법 준수를 맹세하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 180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기술 스타트업)으로 통한다. 특히 틱톡이 돌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중국 기업 중 서방에서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몇 안 되는 중국 기업으로 꼽혀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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