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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전대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당대표 당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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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제1야당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6월 11일 전당 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격돌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에 단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30대 중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30% 넘는 지지를 얻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초반 선전이 당 대표 본 경선 투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5선 주호영 의원, 4선 나경원 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을 모두 따돌리고 있습니다. 이준석 돌풍이라고 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은 흥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 정도로 관심을 끌지는 몰랐어요. 최근에 민주당 지도부 선출에 비해서는 흥행이 굉장히 압도적으로 된다고 봐야 되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 정도로 저는 이렇게 현재까지 흐름으로 볼 때 따돌릴지 몰랐는데 모르겠어요, 최종적으로 당대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당권이 누가 차지하건 간에 그것보다 중요한 게 기존 정치에 대한 어떤 불신 같은 거, 기존 정당문법, 정치문법들 이런 것들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 이런 것들을 저는 표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른바 반페미니즘 논쟁이라든지 20대 남자들 이대남 이런 경우에 지지를 얻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이렇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 않을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이른바 꼰대정당, 수구정당 이런 것들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나 이런 것들을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나이가 서른여섯밖에 안 됐잖아요. 사십도 안 됐단 말이에요. 사십도 안 됐다는 얘기는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사십이 돼야지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로 4선, 5선 따돌리고 말이죠. 이렇게 한다는 건 기존의 정치 패러다임 같은 거. 그리고 다선 중진 위주의 서열 위주의 그런 정당 문화. 이런 것들을 언젠가는 깨야 된다는 그런 국민들의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이준석 전 최고가 견인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정치권에 입문한 지 오래됐어요. 2011년도에 들어왔기 때문에 말만 0선. 0선 중진이다 이런 말까지 하잖아요. 정치권에 일천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나이가 일단 젊기 때문에 뭔가 한국 사회에, 한국 정치에 단순한 정치를 교체하자는 쪽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이건 거대한 하나의 물결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결과적으로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 하고의 또 별개의 문제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세대교체, 정치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 담장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하나의 형성이 된다면 거대한 하나의 물결이거든요. 2016년도, 2017년도에 박근혜가 탄핵되고 파면됐듯이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겠죠. 그런데 최근에 민주당의 경선은 그렇게 흥행하지 못했었어요. 다 알려진 인물들이었고 그거에 비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줬던 정말 승리하는 법을 잊은 불임정당 같은 모습들 이런 것들이 지난 재보선 때 깬 거란 말이죠, 그때. 그렇다면 민주당도 이런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되고 이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야 될 것 같아요.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젊기 때문에 결국은 영남 당원이 많아서 결국은 최종적인 본경선에서는 떨어질 것이다, 이런 추측도 있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누가 이길지 모르겠으나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이준석이 이렇게 지지율이 높다라는 게. 그런 부분들을 민주당이 국민들의 민심이 뭔지, 과연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뭘 정치에 바라고 있는지. 정치가 갈등 조정, 해결 능력을 거의 상실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갈구 이런 게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도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서 좀 긴장할까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긴장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이 아마 어려워질 겁니다. 어제인가 그저께 송영길 대표가 전국 투어인가요? 그런 걸 하면서 많은 지적을 받았잖아요, 민주당 청년당원들에게. 내로남불, 위선정당이었다, 무능하다, 이런 쓴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때 송 대표가 한 얘기가 만약 지금 대통령선거를 치른다면 민심을 다시 얻기 어려울 거다, 이런 말 했거든요. 그만큼 민주당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 부분은. 그런데 그런데다가 국민의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변화들, 이런 부분들은 민주당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되겠고. 단 제가 보니까 어제 비전대회를 하는 거 보니까 말이죠, 국민의힘. 새로운 변화의 방향이라든지 비전 이런 건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윤석열, 최재형 이런 사람들, 김동연 전 부총리 이런 분들 내가 끌어오겠다 이런 얘기들이 주로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는 이러한 지금 이준석을 가지고는 변화의 흐름을 추동시키기 어려울 거예요. 변화의 방향 그리고 지향점 이런 걸 분명히 할 때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독단적이고 겉과 속이 다른 무능한 40~50대 남성의 이미지를 민주당이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제대로 봤다고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는 국민들의 일반, 물론 유권자들에 따라서, 국민들에 따라서 생각이 다르겠죠. 그러나 우리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중도층 유권자들을 볼 때 이른바 스윙보터라고 하는 그 유권자들이 분명히 현재의 집권세력에 대해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지난 선거에 나타난 거 아니겠어요, 지난 재보궐선거, 4.7 재보궐선거에서. 그런 부분들이 바로 민주당 청년당원들이 있는 그대로 민심을 전달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언제까지나 민주당이 친문이다 비문이다 또 친문이 분화한다 이런 프레임에서 정말 벗어나야 됩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어요. 변화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대선이 힘들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를 어제 송영길 대표가 한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돌풍 같은 거. 이게 과연 돌풍인지. 돌풍은 한 번에 끝나는 게 돌풍이거든요. 하나의 변화의 흐름으로 하나가 형성될 것인지는 아직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이 자체는 굉장히 큰 한국 정치에 새로운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짧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에 이런 모임이 있었고 1년 3개월 만에 열리게 되는 건데 오늘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일단 여야가 선거가 끝났잖아요. 그리고 내년 대선을 또 앞두고 있는 것이고. 여야 간에 정쟁이나 대립구도가 또 격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정치 환경은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부동산도 그렇고 백신도 그렇고 모든 게 너무 지금 어수선하고 혼란스럽잖아요. 여당 내에서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아까도 보도가 나왔습니다마는 정리되는 가닥이 안 보이거든요. 야당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적어도 여야 지도부가 만나고 대통령과 같이 만난다면 그런 문제에 대한 가닥을 잡아나가야 될 것 같아요. 여야가 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지금 잡혀 나가지 않으면 여전히 여당, 야당은 하나의 직업적 이해에 몰두하는. 직업적 이해라는 게 하나의 뭡니까? 정치인들의 자기 이기주의적인 거거든요. 그런 데서 벗어나야 돼요, 이른바. 여야가 만나서 부동산 문제, 백신 문제에 대해서 최소한의 접점을 마련해 나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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