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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10년째 내전중인 시리아, 알 아사드 대통령 4연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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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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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포스터를 든 시민들이 알 아사드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약 10년 동안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내전의 불씨였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95.1%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함무다 사바그 시리아 의회 의장은 전날 치러진 대선 결과 알 아사드가 이같은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압달라 살룸 압달라 전 국무장관과 야권 지도자 마흐무드 마레이는 각각 1.5%, 3.3%의 득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은 유권자 1800만명 가운데 1420만명이 참가해 78.66%를 기록했다.

알 아사드는 당선이 확정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열렬한 애국심과 높은 참여율을 보여준 시리아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내일부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마레이는 "알 아사드가 당선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시리아 국민의 염원을 존중한다. 그는 시리아를 향한 서방과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10년간 맞서왔다"고 밝혔다.

알 아사드는 지난 2000년 아바지 아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에 이어 정권을 잡아 21년째 집권중이다. 그는 지난 2014년 대선에서 8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알 아사드는 이번 선거로 앞으로 7년 더 집권할 예정이다.

서방과 주변국들은 결과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약 4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는 이번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했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자치정부를 구성한 쿠르드족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부의 반군 지역 내 주민과 600만명에 이르는 난민들도 선거에 불참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5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번 선거가 불공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알 아사드 정부의 독재에 저항하는 내전이 발발한 이후 10년째 전쟁이 진행중이다. 반군은 북서부 이들립 일대에서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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