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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견제 치열했던 국민의힘 합동연설… "자기 선거도 진 원외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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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예비경선 이후 첫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최종 승리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돌풍'을 이어가려는 이준석 후보는 30대 주자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쇄신’을 강조했고, 2위 나경원 후보는 안정된 야권통합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3위였던 주호영 후보는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 이길 수 있냐”면서 경쟁 후보를 강하게 공격했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주주의의 현장이었던 80년 광주 이후, 역사상 첫 30대 정당 대표가 나오면 그 의미는 정말로 각별할 것”이라며 “나에게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동이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 중 호남 비율이 0.8%라며 “그동안 (호남이) 왜 배척받았는가. 큰 선거를 앞두고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일부 강경보수층을 두려워하며, 음모론과 지역비하와 차별을 여과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호남 인사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석패율제’ 도입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목적이 ‘정권교체’에 있다며 “국민의힘을 통합 대선주자 선출을 위한 ‘용광로’로 만들 것”이라 강조했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만을 태워 성급하게 대선열차를 출발시키지 않겠다”며 “추석이 지난 9월말부터 모든 야권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이후 호남 출신 각료를 3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예비경선에서 3위를 한 주호영 후보는 이준석·나경원 후보를 향해 날선 공격을 내놨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직접 공격했다. 나 후보를 두고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나왔던 ‘짬짜면’ 논란을 거론하며 “짬뽕, 자장면으로만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절대 통합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후보는 “자강만이 우리당의 살 길”이라 강조했다. 홍 후보는 1위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는 10개월 짜리”라며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정치를 알고, 선거를 아는 분들이 당을 맡아 일해야한다”고 공격했다.

조경태 후보는 “국민들이 잘 사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 혁신’을 강조하며 “이번 대통령 후보 선출부터 가장 투명한 공천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권주자들은 앞서 주말인 지난 29일에는 지역에서의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경선 핵심 격전지인 대구를 닷새째 찾아 팔공산 등에서 주말 등산객들을 만났다. 나경원 후보는 경기·강원, 주호영 후보는 울산에서 지역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본선 진출자 5명 중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홍문표·조경태 후보도 주말간 지역시당을 방문하며 본선 준비에 매진했다. 조 의원은 SNS에 “거북이처럼 뚜벅뚜벅, 하지만 승리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단일화보다 ‘완주’에 힘을 싣기도 했다.



경향신문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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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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