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2일 유튜브 채널 '장예찬 TV'를 통해 전날 윤 전 총장과 모 교수와 함께 동행했다며 회동 사진과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들은 도시 재생업체인 '어반 플레이'가 운영하는 '연남장'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후 또 다른 문화 공간인 '캐비넷 클럽'을 방문했고, 연희동 골목 선술집을 찾는 등 약 4시간 가량 더 회동을 이어갔다.
이날 회동은 어반 플레이의 협조를 받아 영업 시간이 끝난 이후 전시공간에서 이뤄져 방역 수칙 위반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모 교수는 국내 150곳이 넘는 골목을 직접 찾아 골목길 지도를 완성한 '골목길 경제학자'다.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지역 문화를 녹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모 교수와 윤 전 총장은 이날 골목 상권을 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논의했다. 장씨에 따르면 모 교수는 "각 지방으로 창의적인 청년이 가서 골목상권을 일으키고 지역경제, 지역 문화를 형성하면 지방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골목상권 개발에도 독특한 문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며 "이런 문화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들, 골목 상권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연희동처럼 청년들이 만든 독특한 골목상권 거리가 있다"며 "거기가 뜨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 소상공인도 행복해지고,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모 교수와의 대화에서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 자영업자, 지방균형발전 세 가지 요소가 다 담겨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또 장씨는 "모 교수가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봤지만 골목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이 유일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고 전했다.
장씨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모 교수는 "정치인들이 골목상권, 골목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문제를 전통적이고 관념적인 방식에 따라 일방적인 지원만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아울러 모 교수는 이날 회동에서 "윤 전 총장이야말로 우리나라 부패 구조, 비리의 사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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