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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송영길 “윤석열, 文대통령 은혜 배신하고 야당 후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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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파일? 윤석열 검증자료 모으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파격적으로 승진해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돼 은혜를 입었다”며 “그런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 말처럼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하고 사람 잡아넣는 일로 평생을 살아온 분이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로 모신다. 국민은 지켜야 할 대상이지 수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치·경제·안보·문화 분야에 과연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검증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을 하시겠다고 알려진 분이 계속 자기 친구를 통해 간접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리고, 무슨 과외 공부하듯이 돌아다니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분(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서 커 나온 분이 아니지 않으냐. 이명박·박근혜 구속에 관여해 온 분 아니냐”며 “민주당 정부의 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사람, (야당이) 인사청문회 때 가장 강력히 규탄했던 그분을 서로 자기 당 대선 후보로 모시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씨 같은 경우, 김영삼 정부에 의해 감사원장·총리로 발탁됐고, YS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도 했다.

    조선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하며 퇴임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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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대표는 다만 “윤 전 총장이 야당 후보로 되고, 실제 국민적 지지도가 지금 높게 나오는 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요소”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가 된 데 1등 공신이 민주당 아니냐. 인사청문회 때 야당이 그분을 뜨겁게 규탄했다고 했는데, 그때 뜨겁게 칭찬했던 게 여당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제 변명은 제가 당 지도부가 아니었으니까… 저는 임명 때부터 반대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 등판 시기와 관련해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보험상품을 팔 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보험을 팔면 사기죄로, 나중에 설명의무 위반으로 보험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며 ‘보험 불완전판매’에 비유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취소하기도 어려운데 미리미리 불완전판매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자신의 상품을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정말 윤석열 X-파일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엔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어 ‘좀 치명적인 것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걸 말씀드리긴 그렇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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