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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천안함이 벼슬이냐" 막말 교사에 유승민 "학생 가르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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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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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막말한 강남의 한 명문 고등학교 교사를 향해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장을 모독한 교사는 교사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 천안함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사람이 서울 소재 자사고의 현직 교사라 한다"며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격과 세계관이 형성되어가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맞나"라고 꼬집으며 "저 교사는 해군 46명을 바다에 수장시킨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한의 김정은과 김영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천안함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가. 죽음의 무게가 어찌 더하고 덜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생존장병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썼다.

앞서 서울 강남 소재 휘문고등학교 교사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라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의 글을 두고 논란이 일자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면서 "악플을 쓰는 수준의 배설적 글을 올린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휘문고등학교도 이날 학교 교감 명의의 공지를 통해 " 언론과 SNS에 나오는 본교 선생님의 천안함 관련 글로 인해 놀라움과 분노를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일로 고통을 받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선생님들에게 수업 중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언어 사용에 신중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전우회)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교사 A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14일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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