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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김영홍, 해외 도피 직전 검사들과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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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강력부 출신 참석 의혹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펀드 사기’의 ‘진짜 몸통'으로 알려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2019년 해외 도피를 앞두고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다. 이는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씨의 ‘검사 룸살롱 접대’와는 별개다. 등장하는 검사도 달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 검사는 2018년 초 후배인 B 검사와 모 대기업 간부 등과 함께 김영홍 회장이 실소유 했다는 서울 삼성동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 당시 김 회장은 다른 동석자에게 B 검사를 가리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사건 때 내 사건을 담당한 검사님”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정운호 대표가 2015년 해외 도박 사건 무마를 위해 판검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운호 게이트’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수사했고 김 회장도 조사 대상이었다. 김 회장의 말은 B 검사가 중앙지검 강력부 출신이라는 얘기였던 셈이다. 당시 술자리에선 A 검사와 B 검사가 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술에 취한 B 검사는 경찰에게 공무원증을 보여주며 ‘나 검사야’라고 했고, 경찰이 서울중앙지검에 전화해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김봉현 술접대’에 대해 지휘권을 발동해 수사가 진행된 것처럼, 이번 술접대 의혹도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A 검사는 2019년 9~10월쯤에도 해당 룸살롱을 찾아 김영홍 회장,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 술자리에서 김 회장은 ‘A 검사님이 이번에 영전하셨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수사 본격화로 출국 금지된 상태였고 이후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몇 달 만에 붙잡혔다. 김 회장은 그로부터 2주쯤 뒤 출국해 지금까지 해외 도피 중이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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