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당 전원회의 주재…‘대미 메시지’ 나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회의 안건에 ‘국제정세 대응’

식량부족 문제 이례적 언급

성 김 특별대표, 주말쯤 방한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이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소집해 국제정세 대응 방향 논의에 들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와 접촉 시도에도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한 전원회의 주요 안건에는 ‘주요 정책 성과에 대한 평가와 대책’ ‘조직 문제’ 등과 함께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가 포함됐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식량난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식량부족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독려했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해 올해 식량부족분이 최대 130만t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도와 인민들의 운명이 걸려 있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더욱 공세적으로 실속 있게 전개해나가는 데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해 16일에도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정부의 북핵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말쯤 방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간 김 대표가 19~23일 방한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대북 협상 전략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이뤄진다.

김 대표 방한은 북한이 국제정세 대응 방향에 관한 결정을 발표한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방한 중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그런 일정은 따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은경·김유진 기자 yama@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알림] 경향신문 경력사원 모집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