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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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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네츠의 듀랜트, 48득점 분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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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끝 벅스에 111대115 패…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

‘원 맨 팀’의 한계였다. 2020-2021시즌 NBA(미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루클린 네츠가 밀워키 벅스에 밀려 동부 콘퍼런스 결승 문턱에서 떨어졌다.

네츠는 20일 뉴욕 바클리스센터에서 벅스와 벌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최종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1대115로 졌다. 네츠를 이끄는 케빈 듀랜트는 1~4쿼터(48분)와 연장전(5분)까지 53분 내내 한 번도 벤치로 들어가 쉬지 않으며 48점을 넣었다. NBA 역대 플레이오프 7차전 최다 득점이었다. 4쿼터 종료 1초 전에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연장전에선 슈팅 6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다.

네츠는 지난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을 영입하고 올 시즌 중 트레이드로 제임스 하든까지 불러들여 ‘빅 3’를 결성했다. 그러나 어빙이 발목을 다쳐 결장하고 하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대했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듀랜트의 부담이 커졌다.

반면 벅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40점 13리바운드)와 크리스 미들턴(23점 10리바운드), 브룩 로페스(19점 8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시리즈 내내 고군분투하던 즈루 할러데이는 4쿼터에 3점슛 2개를 넣었고, 연장전에는 로페스와 함께 듀랜트를 수비로 묶었다.

미국 ESPN은 “듀랜트가 역사에 남을 만한 성적을 남겼다. 리그 역사상 가장 훌륭한 패배자이며, 만약 이 시리즈에 MVP(최우수선수) 제도가 있었다면 듀랜트가 뽑혔을 것”이라며 “그런 듀랜트를 뛰어넘은 벅스의 승리도 그만큼 대단하다”고 했다.

NBA닷컴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7차전에 양팀에서 40점 이상 득점한 선수가 나온 것은 역대 세 번째이자 13년 만이다. 2008년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45점)와 셀틱스의 폴 피어스(41점)가 득점 대결을 펼쳤고, 셀틱스가 결국 승리한 뒤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피어스는 그해 파이널 MVP가 됐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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