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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7월에 중국 갈까… 미·중 갈등 속 북·중 연일 밀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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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시진핑 북한 방문 2돌 기념 공동좌담회 마련”

세계일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뒤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22일 방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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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내달 중국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재개에 앞서 김 총비서의 방중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개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중의 밀착도 심상치 않다.

북한과 중국은 21일 김 위원장의 방중 3주년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해 공동좌담회를 열고 친선을 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중국 방문 3돌과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 2돌을 기념하여 21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가 공동좌담회를 마련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좌담회에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장은 “중·조(북·중) 외교관계설정 70돌에 즈음하여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이 진행한 역사적인 상호방문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관계가 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치도록 추동했다”며 “중·조친선은 대를 이어 계승되고 영원할 것”이라고 기원했다. 리룡남 중국주재 북한대사도 “조·중(북·중)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0돌이 되는 올해에 조중친선관계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 근본이익에 부합되게 승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북·중의 밀착 속 내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제100주년, 11일 북·중 우호조약 체결 제60주년을 즈음해 고위급 인사 교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방문,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고려할 경우 김 총비서 방중이나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20년 만에 조·중우호협력조약 갱신이 이뤄지는 7월11일을 전후한 고위급 인사 방중·방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북한과 미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북·중은 최근 연일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통화에서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대외 입장 수립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미·중 갈등을 정세 관리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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